처음 - 내 월급으로 무엇을 살 수 있을까?
아침에 눈을 떠 출근 준비를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벌고 있는 이 월급으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분명 숫자로 존재하지만, 그 돈이 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월급이 겨우 한 달을 버티게 하는 최소한의 수단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여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소득의 크기로 사람의 삶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실상은 월급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진짜 중요한 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월급 100만 원부터 600만 원까지, 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모습을 나눠보고, 각 단계에서 무엇을 누리고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월급은 어느 정도고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중간 - 내 월급으로 무엇을 살 수 있을까?
월급 100만 원 (분석)
월급 100만 원. 이 금액은 한 달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생존을 겨우 충족시켜줍니다. 한 달 동안 사용할 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든 소비가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주거비입니다. 월세 30만 원~50만 원 선의 작은 원룸이나 고시원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더 싸게, 더 작게’가 생활의 기준이 되다 보니 집이라는 공간은 잠을 자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기도 합니다.
식비는 하루 7,000원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편의점 도시락, 1+1 할인 음식, 그리고 가끔 얻어먹는 간식이 주요 메뉴입니다. 교통비 역시 최소화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가 활동은 꿈같은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간혹 편의점 디저트를 사 먹거나, OTT 서비스(약 1만 원)를 끊으며 스스로를 달래는 작은 사치를 누릴 때가 있다.
자동차는 생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한 대(중고 약 20만 원)만 있어도 세상을 누비는 꿈을 꾸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렇게 한정된 자원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헤쳐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최소한으로 살면서도 행복을 찾는 법”이라는 특별한 능력이 생깁니다.
월급 200만 원~400만 원 (분석)
월급 200만 원이 되면 삶에 약간의 여유가 생깁니다. 이제 원룸을 벗어나 조금 더 넓은 투룸이나 오피스텔로 이사를 꿈꿀 수 있습니다. 월세 50만 원~70만 원을 감당하면서도 나머지 돈으로 식비와 교통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식비는 하루 10,000원 정도로 늘어나면서, 점심은 직장 근처 맛집에서 해결하고, 저녁은 간단히 배달 음식을 즐기거나 직접 요리할 여유가 생깁니다. 이 정도 수준에서는 취미나 자기 계발을 위한 소비도 가능합니다. 또한 헬스장에 등록하거나, 친구들과 주말에 외식을 즐기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자동차. 현실로 다가온다. 기아 모닝이나 쉐보레 스파크 같은 중고 경차(약 400만 원)를 할부로 구매해, 출퇴근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으며 유지비와 보험료도 부담 가능한 수준입니다.
월급 400만 원이 되면 삶의 방향성이 달라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서 여행이나 고급 취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해외여행(일본 온천 여행 약 50만 원), 고급 요가 클래스(월 10만 원) 등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게 됬습니다.
월급 500만 원~600만 원 (분석)
월급 500만 원. 이 단계부터는 삶의 방식 자체가 달라집니다. 이제 주거비로 월 150만 원 정도를 투자해 고급 오피스텔에 거주하거나 수도권 전세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식비도 하루 30,000원 정도로 늘어나면서 고급 레스토랑, 유기농 마켓에서의 쇼핑이 일상이 됩니다.
소비의 방향도 단순히 필수 지출에서 “나를 위한 소비”로 전환됩니다. 뮤지컬 관람, 고급 와인 테이스팅 클래스, 프리미엄 골프 레슨 등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키는 데 돈을 쓰는 일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자동차는 더 이상 경차나 준중형차가 아니라, BMW 3시리즈(약 4,000만 원) 같은 프리미엄 차량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차를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을 즐깁니다.
월급 600만 원부터는 소비의 목적이 삶의 질을 넘어 사회적 지위를 반영하기 시작합니다. 한남동이나 강남 같은 고급 지역에서 자가를 마련하거나, 고급 브랜드의 명품 가방(약 400만 원)을 구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자동차는 벤츠 E클래스, 포르쉐 마칸 같은 고급 모델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돈을 단순히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여행 역시 몰디브나 유럽으로 떠나는 럭셔리 휴가가 되고, 시간과 품질 모두를 아우르는 소비가 중심이 됩니다.
결론 - 내 월급으로 무엇을 살 수 있을까?
100만 원부터 600만 원까지, 소득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의 모습은 마치 우리가 선택하는 삶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적은 돈으로도 행복을 찾는 이가 있는가 하면, 많은 돈으로도 여전히 허전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득의 크기가 아니라 “어떻게 소비하느냐”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월급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경제지식은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